김상준 삼성 감독은 올 시즌 바람잘 날이 없었다.
시즌 초반 주전 포인트 가드 이정석이 무릎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선장을 잃은 데다 이규섭도 쓰러졌다. 김승현을 오리온스에서 데려왔지만 돌파구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경기력이 살아났다. 이면 계약 파문으로 2년간 운동을 쉰 김승현이 경기 감각을 되찾고,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가 팀에 적응하며 활기를 찾았다. 어이 없는 턴오버도 줄었다. 김 감독은 23일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패를 당할 때 선수들의 의지가 없었고, 턴오버가 속출했다”며 “지금은 같은 턴오버를 하더라도 질이 다르다. 적극성을 갖고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턴오버가 나와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아 다음 시즌 희망을 봤다”고 밝혔다.
삼성을 올 시즌을 마치면 이승준과 이규섭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이승준은 ‘한 팀에서 3년을 뛰면 다른 팀으로 무조건 이적해야 한다’는 혼혈 선수 규정 탓에 팀을 떠난다. 이규섭의 잔류도 미지수.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이정석이 돌아오면 앞 선이 강해진다. 김승현을 포인트 가드로 활용하고, 공격력이 좋은 이정석을 슈팅 가드로 기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오는 10월 개최되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옥석을 가려내 전력을 강화할 복안이다.
수비가 강해야 속공이 수월하게 이뤄진다는 게 김 감독의 지론. 다음 시즌에는 상대를 압박하고, 전광석화 같은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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