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1군’ 박주영 2군행 여전히 ’재앙’인 이유

‘가짜 1군’ 박주영 2군행 여전히 ’재앙’인 이유

벵거의 가혹한 처사에도 박주영은 2군 리저브 첫 경기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가냘픈 희망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 이번 2군행 통보는 여전히 재앙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번 2군행을 결정지은 박주영은 샤막과 아르샤빈보다 더 큰 위기일 수 밖에 없다.

벵거는 2월 21일(한국시간) 최근 부진한 박주영, 아르샤빈, 샤막 등의 2군행을 결정했다.

벵거의 이번 조치는 1군 엔트리에서 머물러 있으면서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최근 팀의 위기에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는 일부 공격진을 2군으로 강등시키는 일을 한 것이다. 특히 최근 10여분을 뛴 박주영에게 이번 벵거의 조치는 다소 의문이 든다.

하지만 박주영은 벵거의 이런 당혹스러운 결정에 보기 좋게 골로 대응했다.

박주영이 소속된 아스널 2군 리저브 팀은 2월 22일(한국시간) 펼쳐진 노리치 시티와의 리저브리그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기대를 모은 박주영은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날 박주영은 전반 6분 선제 결승골, 후반 13분에는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박주영 선제골 장면은 그의 부활 조짐을 그대로 보여주는 골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의 이번 2군행 위기는 여전하다. 특히 샤막이나 아르샤빈 보다 이번 2군행이 더 큰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우선 박주영은 최근 아스널의 시즌 초반 이후 두번째 위기가 닥쳐온 1월과 2월 통틀어서 단 10분을 뛰었을 뿐이다.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1군 경기 출전상으로 살펴보면 사실상 2군이나 다름없거나 그보다 더 처참한 상황이다.

반면 박주영과 같이 강등당한 샤막과 아르샤빈의 경우는 상황이 틀리다. 이들 역시 입지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주영처럼 아예 기회 조차 못 받고 전력외 취급을 당하다 2군행이 결정된 경우는 아니다.

우선 샤막의 경우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이전 프리미어리그 8회 칼링컵 2회의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아르샤빈의 경우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7회 칼링컵 2회의 출전기회를 부여받았고 특히 2월 12일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등 최근까지도 아스널 스쿼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다시 말해 샤막과 아르샤빈의 이번 조치는 벵거가 이들에 대한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조치로 확실히 해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아스널 1군에서의 스쿼드 운영은 샤막과 아르샤빈이 없을 때는 힘겨운 상태였으나 박주영은 있던 없던 상관이 없었다.

이는 지난 1월 샤막과 제르비뉴의 국가대표 차출로 임대해 데려온 앙리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당시 공격진 윗 순이던 박주영은 제대로된 기회 조차 못받았고 신예 체임벌린에게 대부분의 기회가 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박주영에게 이번 2군 경기 1골 1도움은 아스널에서의 확실한 위기 탈출 조짐으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상황이다. 이는 박주영이 아무리 열심히 뛰면서 기회를 만들어 보려 해도 이미 벵거가 보여준 행동들은 '박주영은 전력외'였기 때문이다.

결국 박주영이 리저브 경기에서 맹활약을 해도 벵거의 '독선'이 바뀌지 않는한 박주영의 정식 1군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해 8월 입단이후 칼링컵 3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22라운드 맨유와의 리그경기 10분여를 를 뛴 것이 전부인 상태로 샤막과 아르샤빈보다 현저히 떨어진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박주영, 뉴스엔DB)

[뉴스엔 박영웅 기자]

박영웅 dx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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